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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앤서니 김 'V 협공' 3언더 공동 2위···퓨릭에 2타차

최경주(38)와 앤서니 김(23)이 타이거 우즈가 주최한 셰브론월드챌린지 이틀째 경기에서 나란히 공동 2위에 올랐다. 최경주와 앤서니 김은 19일 캘리포니아주 사우전옥스의 셔우드골프장(파72.7027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스코어를 줄이며 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로 카멜로 비제이거스(콜롬비아)와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합계 5언더파로 1위를 지킨 짐 퓨릭(38)과는 2타차 밖에 나지 않기 때문에 역전 우승도 노려볼 만 하다. 최경주는 이글 1개 버디 5개를 기록했지만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를 범하며 1타를 줄였고 앤서니 김은 버디 4개 더블보기 1개로 2타를 줄였다. 최경주는 1번홀부터 3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깔끔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4번홀에서 보기를 범한 데 이어 6번홀에서는 더블보기까지 기록했다. 이후 8번과 9번홀에서도 연속보기를 기록해 2오버파로 전반 라운딩을 끝냈다. 후반 들어 11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1타를 줄인 최경주는 15번홀에서 다시 보기로 주춤했지만 16번홀 이글로 단숨에 2타를 만회했다. 17번홀에서도 버디를 더한 최경주는 18번 홀을 파로 마무리하면서 기분좋게 경기를 마쳤다. 앤서니 김도 1 2번홀 연속 버디로 상큼하게 시작했다. 그러나 4번홀 더블보기로 제자리 걸음을 했다. 7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뒤 9개홀 연속 파 세이브로 스코어를 지킨 앤서니 김은 17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해 2타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1위 퓨릭은 이틀 동안 보기없는 경기를 펼치는 듯 했으나 18번홀(파4)에서 9피트 짜리 파퍼트를 놓치는 바람에 이번 대회 첫 보기를 기록했다. 타이거 우즈가 주최한 이 대회는 초청받은 16명의 상위랭커들만 참가해 우승 상금 135만 달러를 걸고 나흘간 격돌한다. 김문호 기자

2008-12-19

'135만불 잡자' 최경주 2언더파 2위, 앤서니 김 1언더 4위 '출발 굿'

최경주(38)와 앤서니 김(23)이 타이거 우즈가 주최하는 셰브론월드챌린지 첫 날 나란히 좋은 출발을 했다. 18일 캘리포니아주 사우전옥스의 셔우드골프장(파72. 7027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최경주는 2언더파 70타로 공동 2위 앤서니 김은 1언더파 71타로 공동 4위를 마크했다. 1위에는 4언더파 68타를 친 짐 퓨릭(38)이 올랐다. 퓨릭은 버디 5개 보기 1개로 스코어를 크게 줄였다. 특히 셔우드코스에서 가장 까다롭다는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8주 만의 필드 나들이가 전혀 어색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버디 4개 보기 2개를 기록한 최경주는 부 위클리(35)와 순위를 같이 했고 버디 5개 보기 4개를 적어 낸 앤서니 김은 헌터 메이헌 비제이 싱 스티브 스트리커와 어깨를 견줬다. 최경주는 1번홀부터 버디를 기록하며 첫 걸음을 상큼하게 뗐지만 2번홀에서 곧바로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다. 9번 홀에서도 다시 보기를 범해 1오버파로 전반 라운드를 마친 최경주는 후반 들어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11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스코어를 이븐파로 돌린 최경주는 14번과 17번홀에서 거푸 버디를 낚고 2언더파로 마쳤다. 최경주는 지난 달 10일 LG스킨스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좋은 샷 감각을 유지하고 있어 충분히 우승도 노려볼 만 하다. 앤서니 김도 최경주처럼 전반 9개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1개씩 기록했다. 11번 홀에서 다시 버디를 잡고 타수 줄이기에 나서는 듯 했지만 13번홀부터 6개홀 연속으로 버디와 보기를 주고 받아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특히 호쾌한 드라이브샷이 장기인 앤서니 김은 16번과 18번홀에서 모두 드라이브샷이 해저드로 향하는 바람에 두번씩 샷을 했고 결국 보기를 기록했다. 11월초 중국에서 열렸던 HSBC챔피언스에서 2라운드 컷오프된 후 처음으로 필드에 나선 앤서니 김은 "오랜만에 플레이를 한 터라 80타를 깬 것만도 너무 행복하다"며 "친구들에게도 첫 날 80타를 넘지 않는 것이 내 목표 라고 말했다"며 밝게 웃었다. 이번 대회는 올해로 10회째로 지난해까지는 타깃월드챌린지였으나 스폰서가 바뀌면서 셰브론월드챌린지로 명칭이 바뀌었다. 시즌 상금랭킹 등을 참고해 초청장을 받은 총 16명만 출전했고 우승상금은 135만 달러다. 대회 수익금 전액은 우즈 자선재단 및 애너하임의 우즈교육센터에 기증된다. 이 대회에서 4번이나 우승한 바 있는 우즈는 무릎 수술 후 재활과정에 있는 터라 출전하지 않았다. 김문호 기자 moonkim@koreadaily.com

2008-12-18

최경주·앤서니 동반 출전···'쉐브론챌린지' 티샷

한국 골프의 간판 최경주(38)와 무서운 신예 앤서니 김(23)이 타이거 우즈의 초청을 받아 올시즌을 마무리 한다. 18일부터 나흘간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옥스 셔우드골프장(파72.7027야드)에서 열리는 쉐브론월드챌린지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해온 대회. 지난해까지 타깃월드챌린지로 불리웠으나 올해 타이틀스폰서가 바뀌면서 대회명도 바뀌었다. 총상금 575만 달러에 우승 상금 135만달러를 내건 우즈는 올시즌 PGA투어에서 활약한 16명의 선수에게만 초청장을 보냈다. 이 대회서 네 차례나 우승했던 우즈는 무릎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어서 출전은 안한다. 하지만 PGA 투어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페덱스컵 우승트로피를 손에 넣은 비제이 싱(피지) 등 스타플레이어들이 총출동해 별들의 전쟁을 벌인다. 최경주는 지난달 10일 LG스킨스게임에서 우승하는 등 좋은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바쁜 일정 때문에 초청장을 받고도 불참했지만 올해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 경쟁을 벌였던 해링턴과 다시 샷 대결을 한다. 올시즌 2승을 올리며 우즈의 후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앤서니 김도 첫 출전하는 이 대회에서 기량을 뽐낼 기회를 잡았다.

2008-12-17

최경주가 말하는 '나의 골프, 나의 신앙'···'제 마음을 비우고 치게 해 주십시오'

프로골퍼 최경주(38) 선수가 14일 갑자기 귀국했다. 그는 이날 밤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온누리교회 CEO포럼에서 '나의 골프 나의 신앙'을 털어놓았다. 그를 만났다.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손과 다리가 덜덜덜 떨린다는 마지막 라운드의 승부처 최 선수는 그때마다 자신이 올렸던 '기도'를 이날 처음으로 공개했다. 그리고 "기도는 나의 힘"이라고 덧붙였다. 이튿날 최 선수는 타이거 우즈가 주최하는 쉐브론월드챌린지 대회(18일 개막)에 참가하기 위해 곧바로 미국으로 출국했다. #골프는 내 운명 14일 오후 8시 최경주 선수가 단상에 올랐다. 참석자 700여 명의 눈길이 그에게 쏠렸다. 그는 "제가 지금껏 했던 연습량보다 여러분이 제게 주신 사랑이 더 크다"고 운을 뗐다. 그리고 '골프는 내 운명'이 된 사연을 밝혔다. 최 선수는 "사람은 줄을 잘 서야 한다"는 말로 좌중을 웃겼다. "중학생 때였죠. 입학식 날 '역도 할 사람 앞으로 나와!'하더군요. 그래서 나갔죠. 지원자는 모두 12명이었어요. 선생님이 '이쪽에 6명 저쪽에 6명씩 서!'라고 지시했죠. 그래서 한쪽에 섰죠. 그랬더니 '이쪽은 골프부 저쪽은 역도부!'하고 정하더군요. 저는 골프부였죠." #비움의 기도 2000년 PGA투어에 데뷔했던 최경주는 그해 성적이 나빠 또다시 테스트(퀼리파잉스쿨)를 봐야했다. 출전자는 많았다. 최경주는 150명 중 35등 안에 들어야 했다. 그래야 PGA투어에서 뛸 수 있는 티켓을 딸 수가 있었다. 티켓이 없으면 최경주의 'PGA 꿈'은 무산될 판이었다. 한국으로 영영 귀국해야할지도 모를 상황이었다. "마지막 날 하루가 남았죠. 그때까지 48위더군요. 순위별로 대충 스코어를 세 봤죠. 다음날에 4언더파(-4타)를 쳐야 하더군요." 최경주는 아내와 함께 가까운 한인교회에 갔다. 그리고 기도를 했다. 각별한 기도였다. 그는 "하나님 제가 4언더를 치게 해 주십시오"라고 기도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주님 제가 타수를 생각하며 치지 말게 하시고 제 마음을 비우고 치게 해 주십시오"라고 기도했다. 그의 기도는 '채움의 기도'가 아니었다. 반대로 '비움의 기도'였다. 이튿날 그는 마지막 홀에서 3m 퍼팅을 남겨놓았다. 공이 들어가면 '4언더'였다. "퍼팅을 하려는데 손이 '덜덜덜' 떨리데요. 멈출 생각을 않는 거예요. 이 상태에선 절대 공이 안 들어가겠다 싶었죠." 최경주는 퍼팅 자세를 풀었다. 그리고 어젯밤의 기도를 떠올렸다. 그리고 다시 섰다. "그때 떨리던 손이 '딱' 멈추데요." 거짓말처럼 긴장이 멈추었다고 한다. 그리고 공은 홀로 들어갔다. 그는 'PGA 티켓'을 땄다. "그 퍼팅이 안 들어갔으면 '지금의 최경주'는 없습니다." #잡초와 계단 그리고 빈 잔 이날 무대 위에서 최 선수는 노래도 불렀다. '빈 잔'이란 가요였다. "그대의 싸늘한 눈가에 고이는 이슬이 아름다워~." 선곡에는 이유가 있었다. 그는 자신의 인생에는 세 가지 모토가 있다고 말했다. 다름 아닌 잡초와 계단 그리고 빈 잔이었다. "'잡초'는 강한 정신이죠. 온실에서 자란 식물은 바람이 불면 자빠지죠. 잡초는 절대 자빠지지 않습니다. '계단'은 겸손이죠. 운동선수는 잘될 때도 있고 안될 때도 있죠. 저라고 늘 잘되겠어요? 철야 기도를 하고 대회에 나가도 안 될 때가 있죠. 그래서 '계단'이 중요합니다. 안될 때는 한 계단 올라가고 잘될 때는 한 계단 내려오는 겁니다. 신앙을 통한 내 마음의 낮아짐과 가난함이 그걸 가능하게 합니다." 그는 '빈 잔'의 이유도 설명했다. "내가 '빈 잔'이 될 때 새로운 게 채워지더군요. 신앙도 그렇고 골프도 그렇대요. 낡은 기술을 비울 때 비로소 새로운 기술을 채울 수 있더군요."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지난해 최 선수는 PGA투어 AT&T내셔널 대회에 출전했다. 그는 당시의 '체험'을 얘기했다. "3라운드가 끝났죠. 마지막 라운드만 남았어요. 저는 선두에 2타차로 뒤지고 있었죠." 그날 밤 숙소에서 최 선수에게 아내가 성경을 내밀었다. "이 구절을 외우고 내일 대회에 나가봐요." '요한복음 15장16절'이었다.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나니/이는 너희로 가서 과실을 맺게 하고 또 너희 과실이 항상 있게 하여/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무엇을 구하든지 다 받게 하려 함이니라.' "제가 암기는 진짜 못하거든요." 최 선수는 자기 전에 2시간 동안 그 구절을 외웠다. 호텔방을 왔다갔다하면서 말이다. 다음날 아침에 확인도 했다. "외워지데요." 연습장에 나가서 공을 치면서도 확인했다. "외워지데요." 그리고 대회에 나갔다. 최 선수는 티잉 그라운드에 섰다. "그런데 긴장을 하니까 외운 게 싹 없어지데요. '너희가'라는 첫 단어만 생각이 나는 거예요. 그 다음이 기억이 안 나요. 지체할 수는 없으니 일단 공을 쳤죠." 그는 공까지 걸어가면서도 '성경 구절'을 떠올리려고 애를 썼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생각이 안 나요." 2번 홀도 3번 홀도 4번 홀도 그랬다. 최 선수는 스코어카드 기록을 아예 캐디에게 맡겼다. 그리고 '성경 구절'만 생각했다. 파인지 보기인지도 모르고 계속 갔다. "'너희가' 다음 구절이 뭔가 '너희가' 다음 구절이 뭔가. 오로지 그것만 생각했어요." 그렇게 14번 홀까지 갔다. "14번 홀에서 파를 했죠. 그리고 15번 홀로 돌아설 때 전광판을 봤어요. 제 이름이 제일 위에 올라가 있대요. '이렇게 치고 있는데도 선두구나' 싶었죠. 그리고 15번 홀에서 티샷을 했어요. 타석에서 내려오는데 거짓말처럼 다음 구절이 터지데요.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나니'하며 줄줄이 생각이 나는 거예요. 끝까지 생각이 나는 겁니다." 17번 홀에서 '그림 같은 벙커샷'이 홀인한 것도 이 대회였다. 결국 최 선수는 우승을 차지했다. #기도를 통한 낮아짐 최경주 선수는 날 때부터 크리스천은 아니었다. "1993년에 아내를 처음 만났죠. 교회에 안 가면 데이트를 안 하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형식적으로 따라다녔죠." 그러다 99년에 온누리교회에서 하용조 목사로부터 세례를 받았다. 최 선수는 자신의 믿음은 '단순한 믿음'이라면서 '스프링'을 보라고 했다. "스프링은 늘어났다가 '탁' 놓으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죠. 그렇게 제자리로 돌아오지 않는 스프링은 이제 쓸모가 없어진 겁니다. 내가 기분이 나빴든 좋았든 항상 제자리로 돌아와야 합니다. 나 자신을 낮추면서 말이죠." 프로 골퍼로선 '마인드 컨트롤'이고 신앙인으로선 '마음의 평안'이었다. ◆최경주의 기도와 말말말 “골프는 돌아가야 할 때 꼭 돌아가야 한다. 그런데 마음을 비우지 못하면 꼭 (직접 겨냥해) 쏘게 된다. 쏘면 망가진다. 돌 땐 돌고, 쏠 때 쏴야 한다.” -14일 골프에서 ‘마음 비움’은 무척 중요하다며.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하겠다” -미국에 가서 힘들 때 가장 의지했던 성경 구절이라며. “하나님, 이 거대 선수들 속에서 단 한 홀만이라도 먹게 해 주십시오.” -지난 1일 우승한 LG스킨스 대회를 앞두고 기도. 그는 여러 홀에서 이겼고 결국 우승했다. “그것도 하나님의 뜻이더라. ‘네가 이걸 이기지 못하면 다른 어떤 대회에서도 이길 수가 없다’는.” -지난해 우승한 PGA투어 메모리얼토너먼트 마지막 라운드에서 경기 도중 무심코 1위를 확인하는 순간부터 굉장히 떨리기 시작했다며. “나눔을 통해서 에너지를 얻습니다. 나눔을 통해 제가 더 낮아지고, 더 가난해집니다.” -지난해 설립한 ‘최경주 재단’을 통해 어려운 여건의 청소년 후원과 주니어 골퍼 육성, 기부문화 확산 등을 계속 이어가겠다며. 백성호 기자

2008-12-17

'차세대 골프황제' 앤서니 김의 꿈···'자선재단 만들어 한국 꿈나무 육성'

차세대 골프 황제로 꼽히는 재미교포 앤서니 김(23.사진)의 꿈은 무엇일까. 타이거 우즈처럼 메이저대회 최다승(18승) 기록을 세우는 것일까. 2일 중앙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그가 꿈을 얘기했다. 한국오픈에 출전하고 있는 앤서니 김은 "다른 선수의 이런저런 기록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그들의 기록은 그들의 기록일 뿐 자신은 다른 선수라는 것이다. 대신 그는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것과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인생의 목표"라고 했다. 앤서니 김은 그 이유를 "부모님이 나를 위해 헌신하셨고 어릴 때 나를 도와주신 분이 많다. 그들처럼 나도 아이들을 돕고 싶다. 물론 한국의 아이들도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프로에 데뷔하면서 "타이거 우즈를 잡으러 왔다"고 했던 당돌한 이미지가 사라졌다고 하자 그는 "내 태도가 많이 변했다"고 시인했다. 네 살 연상인 여자친구 리사 프루엣이 사고를 당한 것이 그를 철들게 한지도 모르겠다. 그는 "지난 4월 여자친구가 깨진 유리병을 밟아 과다 출혈로 생명이 위독할 뻔했다. 예전엔 1타를 잃으면 화가 나서 참을 수 없었는데 인생엔 보기보다 더 나쁜 일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실토했다. 프루엣은 한국오픈에 동행해 경기를 따라 돌며 남자친구를 응원하고 있다. 앤서니 김은 성격도 전보다 차분해진 것 같다. 루키이던 지난해 초 한 발엔 흰색과 다른 발엔 검은색 신발을 신고 대회에 나오기도 했던 그다. 그는 "그러나 너무 튀었던 것 같다"며 "이젠 톤다운시키겠다"고 물러섰다. 하지만 넘치는 자신감만은 여전했다. "어디서든 기 죽지 않고 경기한다"고 했다. "(기자 앞에서) 한국어를 하는 것만 빼고는 모든 것에 자신감이 넘친다"고 농담까지 했다. 앤서니 김은 "한국인이란 것이 자랑스럽고 한국어도 꽤 한다"고 했는데 이날 영어로 인터뷰를 했다. 지난해 기자와 전화로 인터뷰하면서 "최경주 같은 선수가 되지 않겠다"고 말한 것이 기사화돼 난처했기 때문인 것 같다. 그의 아버지는 "개성이 강한 선수가 되겠다는 최경주처럼 조용한 선수가 아닌 할 말을 하는 선수가 되겠다는 얘기였는데 익숙하지 않은 한국어로 하다 보니 뜻이 잘못 전달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앤서니 김은 이후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영어로 말한다. 천안=성호준 기자

2008-10-03

[창간 기획] 아름다운 도전 <1> 라이더컵 '우승 샷' 앤서니 김…무서운 공격 골프 '제2의 우즈' 떴다

역경과 변화의 한복판에 섰다. 현명한 사람에게 고난의 시절은 기회다. '도전의 창'으로 두꺼운 난관을 뚫어 본 사람만이 성공의 참 맛을 안다. 창간 34주년을 맞은 중앙일보는 부단한 도전과 노력으로 '아름다운 성공'을 이룬 한인들을 소개한다. 시리즈 첫 회 주인공은 미국과 유럽간의 라이더컵 골프경기에서 '우승 샷'을 날린 앤서니 김이다. 미국 팀의 선봉에 그가 있었다. 미프로골프(PGA)에 혜성같이 등장한 한인 2세 앤서니 김(한국명 김하진). 올해 23세의 앤서니 김은 21일 켄터키주 루이빌의 발할라GC(파71.7496야드)에서 막을 내린 미국과 유럽 대륙간 골프 대항전 라이더컵 대회에서 미국 팀이 9년 만에 우승하는데 일등공신으로 활약했다. 동양인으로는 처음으로 라이더컵에 출전한 앤서니 김은 이날 유럽의 에이스로 한인 골퍼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에 5홀차 대승을 거두는 등 4경기에 출전해 2승1무1패로 승점 2.5점을 올렸다. 앤서니 김은 지난 여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무릎부상으로 장기간의 동면에 들어가기 전 "앞으로 최고의 선수가 될 것"이라는 찬사를 받은 PGA의 떠 오르는 미래. 또 '노장 골퍼' 마크 오메라도 "앤서니 김은 우즈 이래 같이 경기해본 플레이어 가운데 가장 우수한 기량과 자질을 겸비한 최고의 젊은 선수"라고 평가할 정도다. 그가 '제 2의 타이거 우즈'로 불리는 것은 단순한 허사에 그치지 않는다. 올해에만 와코비아챔피언십과 AT&T내셔널 등 2개 대회에서 우승했다. 특히 앤서니 김은 우승한 2개 대회에서 8라운드를 도는 동안 모두 첫 번째 홀에서 버디를 낚는 '매우 공격적인 골프'를 했다. 앤서니 김은 본인 스스로 "골프 선수가 안됐으면 격투기 선수가 됐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싸움'에 바탕을 둔 과감한 골프 플레이를 구사하고 있다. 그래서 더더욱 인기는 폭발적이다. 그렇다고 그에게 천재성만 있은 것은 아니다. 앤서니 김은 지난해 한 대회에 참가해 여유있게 아침 식사를 하던 중 지나가는 우즈에게 달려가 연습 라운드를 함께 돌자고 제안했지만 우즈는 이미 연습을 끝내고 돌아오는 것임을 나중에 알고 자신의 나태함에 충격을 받았다. 우즈에게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있는 너의 목표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라"는 조언을 받은 앤서니 김은 이후에는 밤 늦은 시간 친구들과 어울리는 버릇을 고치고 연습에 열중했다. 올해 앤서니 김이 2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특유의 골프 재능에다 집중적인 노력이 더해졌기 때문이라고 봐도 무리가 없다. 이러한 실력과 노력이 결실을 맺으면서 앤서니 김은 최근 기라성 같은 프로골프들이 즐비한 PGA에서 약관의 나이로 랭킹 10위까지 치고 올라가는 무서운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앤서니 김이 정상에 올라서기 까지 고난도 많았다. 앤서니 김은 LA한인타운에서 녹용건재상을 하는 부모 밑에서 자랐다. LA 인근의 슬럼가에 살던 앤서니 김은 어린 시절부터 마약판매상이 거리에 즐비한 모습을 보고 컸다. 앤서니 김은 "어머니는 내가 농구를 하러 동네 공원에 나갈 때마다 걱정을 하셨는데 무섭고 험한 동네에서 살았던 환경이 오히려 나를 두려움을 모르는 강한 사람으로 만들어 주었다 "고 말했다. 앤서니 김의 삶이 근본적으로 바뀐 것은 11세때인 1997년의 마스터스대회에서 타이거 우즈가 우승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부터. 앤서니 김은 "우즈가 우승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나의 미래를 생각했다"며 "이후 나는 늘 골프로 성공해 부모님을 기쁘게 하고 싶다는 일념으로 노력했다"고 밝혔다. 특히 앤서니 김은 "자신의 성공의 절반은 어머님 몫"이라며 "어머니의 침착성과 올바른 몸가짐이 내 골프 인생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박종원 기자

2008-09-22

라이더컵 19일 티샷 '앤서니 너만 믿는다' 미국 3연패 설욕 선봉장

앤서니 김(23)이 미국 골프의 자존심을 세워줄 것인가. 유럽과 미국이 2년마다 대서양을 오가며 대결하는 라이더컵 골프대회가 19일부터 사흘간 켄터키주 루이빌의 밸핼러 골프장(파71.7496야드)에서 열린다. 미국은 최근 여섯 차례의 라이더컵에서 타이거 우즈가 출전하고도 1승5패로 열세를 면치못하고 있다. 1999년 딱 한번 이겨봤을 뿐이다. 특히 2006년 더블스코어로 패하는 등 최근 3연패에 빠져 있다. 그래서 미국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무하마드 알리 박물관에 가서 승리의 영감을 얻겠다"는 둥 부산을 떨었다. 미국 선수 중 유일하게 라이더컵에서 10승 이상을 거둔 에이스 타이거 우즈가 무릎 재활로 결장 안그래도 전력이 열세이기 때문이다. 불리한 상황에서 대설욕을 노리는 미국은 앤서니 김에게 잔뜩 기대를 걸고 있다. 라이더컵에 첫 출전하는 미국 팀의 막내인 앤서니는 우즈 이후 처음으로 25세도 안되는 나이에 라이더컵에 나서는 선수이지만 카리스마가 넘치고 컨디션도 좋아 미국 언론은 단연 에이스로 꼽고 있다. 세계랭킹 10위지만 요즘 컨디션만 놓고보면 2위 필 미클슨보다 더 낫다는 평가다. 올시즌 2승을 거두고 있는 앤서니 김은 톱10에 7차례 들었고 PGA투어 플레이오프 랭킹에서는 6위로 9위 미클슨보다 높다. 앤서니의 호쾌한 장타력도 이번에 매치플레이서 톡톡히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1:1 대결은 파세이브 보다 버디를 잡는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트레이드 마크인 그의 배짱과 모험심도 매치플레이 스타일에 딱 맞는다. 여기에 2005년 미국과 유럽의 아마추어 대항전인 워커컵에 미국 대표로 나가 승리한 추억까지 있다. 앤서니도 "과거(미국의 패배)는 알지도 못한다"면서 결의를 다지고 있다. 미국은 앤서니 김 외에도 부 위클리 헌터 메이헌 J.B 홈스 등 라이더컵에 첫 출전하는 신예들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나 유럽 골프의 정신적 지주인 세베 바예스트로스(스페인)는 "매번 유럽이 이겨 재미없으니 이번엔 미국이 이겼으면 좋겠다"고 비꼬는 등 여유로운 모습이다. 그도 그럴 것이 유럽은 메이저대회 2회 우승에 빛나는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과 라이더컵에서는 유난히 성적이 좋은 세르히로 가르시아(스페인)와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가 건재하고 가장 큰 장점인 끈끈한 팀워크도 물샐 틈이 없다. 18일 개막식을 갖는 라이더컵은 19일부터 라운딩에 들어가 첫날과 둘째날에는 포섬(두 선수가 볼 1개를 번갈아 치는 방식)과 포볼(두 선수가 각자 볼로 경기를 치러 더 좋은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삼는 방식) 8경기를 벌이고 마지막날 12명이 1대1 매치 플레이를 펼친다. 승리하면 승점 1점 비기면 0.5점씩 부여해 승점 합계로 우승팀을 가린다.

2008-09-17

[원용석 기자의 스포츠 테마 Pot] 마약 전과 참회 '앤서니 성공' 을 멘다

'라슨은 선수로서, 그리고 인간으로서 내가 성숙하는 데 큰 영향을 준 사람' PGA 한인 스타 앤서니 김(23)의 캐디 에릭 라슨(47)의 '인생 역전' 스토리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앤서니 김이 올해 와코비아 챔피언십 AT&T 내셔널에서 우승을 차지했을 때 그의 골프백을 멨던 캐디가 바로 라슨이었다. 엄청난 기대 속에서도 데뷔 첫해 우승을 하지 못해 의기소침해 있던 앤서니였기에 라슨이 더욱 고마웠다. 앤서니에게 라슨은 캐디 이상의 존재다. 그는 라슨에 대해 "선수로서 그리고 인간으로서 내가 성숙하는 데 정말 많은 영향을 준 사람"이라며 그와 함께 더 많은 우승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캘커베키아와의 약속 라슨은 11년이나 감옥생활을 한 '마약 전과자' 출신이다. 지난 1989년 브리티시오픈과 95년 벨사우스클래식 우승 등 캘커베키아와 전성기를 함께 한 라슨은 그 해 마약상의 부탁을 받고 코카인을 운반하다 적발돼 징역 13년6개월형을 선고받았다. 캘커베키아는 친구이기도 한 라슨을 잊지 않았다. 라슨은 감옥에서 죄를 뉘우쳤고 켈커베키아는 면회를 간 자리에서 "석방되면 함께 일하자"고 했다. 라슨의 형량을 감안하면 실현가능성은 작았다. 그러나 캘커베키아는 약속을 지켰다. 2006년 6월 라슨은 '모범수'로 인정받아 2년 빠른 11년 만에 출소했다. 캘커베키아로부터 바로 전화연락이 왔다. "다시 캐디로 뛰어줄 수 있겠어?" 사실 캘커베키아는 당시 46세로 선수 인생 내리막길에 들어섰다. PGA투어 통산 12승을 거둔 실력파였지만 나이가 들어 성적이 그리 좋지 못했다. "그래도 오랜 친구와 호흡을 맞출 수 있어 좋았다"고 캘커베키아는 말했다. 다시 호흡을 맞춘 지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이들은 PODS 챔피언십에서 기적처럼 우승을 합작했다. 95년 벨사우스 클래식 이후 12년 만의 합작 우승이었다. 라슨은 "이것이 우리가 꿈꾸던 것"이라며 감격해 했다. ▶"마약판매는 돈 때문에" 왜 마약판매에 가담했냐는 질문에 그는 "오로지 돈 때문이었다. 투어를 하면서 마약을 한 적도 판 적도 없었고 필드에 가져오지도 않았다. 물론 그렇다고 내가 잘했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며 "난 범법행위를 저질렀고 그에 대한 마땅한 대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라슨은 헬스 클럽을 운영하다 경영난을 겪으며 빌린 은행돈을 갚기 위해 코카인 판매를 하게 됐다고 토로했다. 라슨에게 캘커베키아는 여전히 '은인'이다. "아마 캘커베키아가 아니었다면 내가 이 자리에 있지 못했을 것"이라며 "자신은 이제 나이가 들어 별 재미를 보지 못할테니 나보고 젊은 선수들의 캐디를 하라고 조언까지 해줬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앤서니는 더욱 큰 선수 될 것" 라슨은 캘커베키아의 조언을 새겨 들었다. 그리고 지난해 10월PGA 루키였던 앤서니 김이 텍사스 오픈에 출전했을 때 그의 골프백을 멜 찬스를 잡았다. 당시 앤서니는 4위의 호성적을 냈다. 그러나 앤서니와의 첫 인연은 그것으로 끝났다. 올 봄 라슨은 앤서니가 캔디를 바꿀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 앤서니를 찾아갔다. 계약은 4주간 임시 캐디. 3주만에 앤서니가 일을 냈다. 와코비아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AT&T 내셔널에서도 정상을 밟았다. 클럽 선택 그린 라이 등에 대한 라슨의 조언도 한몫했다. 임시 캐디의 관계는 찰떡궁합 '전담 캐디'로 바뀌었다. 라슨은 앤서니의 우승때마다 10만 달러 상당의 거금을 챙겼다. 라슨은 앤서니 김에 대해 "그 전에는 앤서니가 노력없이도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오프시즌에 그는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며 앤서니가 갈수록 더욱 무서운 선수로 변모해 나갈 것이라고 장담했다. 라슨은 19일부터 켄터키주 루이빌서 시작하는 라이더컵에서도 미국대표로 출전하는 앤서니 김의 백을 멘다.

2008-09-10

앤서니 김 3위·최경주 5위…BMW챔피언십 비예가스, 생애 첫 PGA 우승

앤서니 김(23)이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에게 미프로골프(PGA) 투어 우승컵을 넘겨 줬다. 앤서니 김은 7일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밸러라이브 골프장(파70·7456야드)서 열린 BMW챔피언십 마지막 날 4라운드 경기에서 3언더파 67타를 치며 맹추격전을 폈지만 합계 12언더파 268타로 짐 퓨릭(미국)과 함께 공동 3위에 오르는 데 그쳤다. 페덱스컵 점수 4900점을 얻은 앤서니 김은 중간합계 10만8918점으로 지난 주 7위에서 6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비예가스는 합계 15언더파 265타로 PGA 투어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페덱스컵 순위 2위(11만2050점)로 뛰어 올랐다. 앤서니 김은 이날 15번홀(파4)까지 버디 6개에 보기 2개를 곁들이며 선두 비예가스에 2타차로 따라 붙으며 우승을 노렸으나 마지막 18번홀(파4)서 두번째 샷을 그린 옆 갤러리석으로 날려 버리는 바람에 기회를 놓쳤다. 최경주(38)도 14번홀까지 공동 2위에 포진하며 우승을 넘봤지만 15번홀(파4)에서 보기를 저지르면서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마지막 날 3언더파 67타를 친 최경주는 합계 11언더파 269타로 공동 5위를 차지했다. 위창수(36)는 공동 64위(5오버파 285타)로 대회를 마쳐 30명이 겨루는 투어 챔피언십 진출에 실패했다. 박종원 기자 kwpark@koreadaily.com

2008-09-07

앤서니 김·최경주 '아, 뒷심'

BMW 챔피언십 앤서니 김(23)과 최경주(38)가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앤서니 김은 7일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벨러라이브CC(파70.7456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페덱스컵 3차 대회 'BMW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최종합계 12언더파 268타 공동 3위로 마무리했다. 앤서니 김은 6개의 버디를 잡았지만 보기도 3개 범해 3타를 줄이는데 그쳐 우승을 놓쳤다. 3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좋게 출발한 앤서니는 이어진 3홀을 파로 막아낸 뒤 7번과 8번 홀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 선두를 1타 차로 바짝 추격했다. 무서운 속도로 타수를 줄여나간 앤서니는 9번과 10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흔들렸으나 12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1타를 만회한 뒤 14번과 15번 홀에서 잇달아 버디를 잡아내 다시 한번 플레이오프 우승에 도전했다. 하지만 마지막 18번 홀에서 뼈아픈 보기를 범해 짐 퓨릭(38)과 함께 공동 3위로 아쉽게 마감했다. 공동 6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최경주는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합계 11언더파 269타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1번 홀을 파로 시작한 최경주는 2번과 3번 홀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잡아내며 상쾌하게 출발했다. 이후 5홀을 파 세이브하며 타수를 줄일 기회를 물색한 최경주는 전반 마지막 9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선두를 2타 차로 바짝 추격했다. 최경주는 후반 라운드 시작과 함께 4홀 연속으로 파를 기록한 뒤 14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단독 2위까지 올라서는 뒷심을 발휘했다. 그러나 이어진 15번 홀서 보기를 범해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1라운드부터 선두를 지킨 '스파이더맨' 카밀로 비예가스(26.콜롬비아)는 15언더파 265타로 생애 첫 PGA 우승을 따냈다. 그동안 많은 대회에서 우승권에 근접했지만 단 한번도 우승 트로피에 키스해보지 못했던 비예가스는 우승으로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2위(11만2050점)로 껑충 뛰어올랐다. '바클레이스'와 '도이치뱅크 챔피언십' 우승을 싹쓸이하며 페덱스컵 포인트 1위로 올라선 '피지의 흑진주' 비제이 싱(45)은 이븐파 280타로 케니 페리(48) 애덤 스캇(28.호주)등과 함께 공동 44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로써 2151점을 추가해 12만2651점이 된 싱은 2위 비예가스에 1만1000점 이상 앞서며 사실상 페덱스컵 최종 우승과 함께 상금으로 주어지는 1천만 달러를 예약했다. 페덱스컵 포인트 2위였던 서지오 가르시아(28.스페인)는 최종합계 5언더파 275타로 공동 20위에 그치며 비예가스에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11만900점)로 내려앉았다. 한편 공동 60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찰리 위(36)는 버디 1개 더블보기 1개로 1타를 잃어 5오버파 285타 공동 64위로 대회를 마쳐 페덱스컵 4차 대회 '투어 챔피언십' 출전이 좌절됐다. 원용석 기자

2008-09-07

앤서니 김 2언더 '굿' 출발···선두에 3타차 공동 12위

앤서니 김이 PGA 투어 플레이오프 대회인 BMW 챔피언십 첫 날 공동 12위로 상쾌한 스타트를 끊었다. 앤서니 김은 5일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벨러라이브 골프장(파70.745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2언더파 68타를 쳤다.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에 3타 뒤진 공동 12위. 버디 6개 보기 4개를 기록한 앤서니 김은 평균 289.5야드의 드라이브샷을 선보였고 정확도는 64%를 기록했다. 아이언샷 정확도는 77.8%로 괜찮았고 홀당 1.643개의 퍼팅으로 이 부문 공동 9위를 마크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앤서니는 10~11번홀의 연속 버디로 초반 스퍼트가 돋보였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 보기를 범하며 스코어를 잃어 선두권 도약에는 실패했다. 최경주(38)는 이븐파 70타로 공동 37위에 머물렀고 찰리 위(35)는 6오버파 76타를 쳐 출전 선수 69명 가운데 꼴찌로 추락했다. 선두 비예가스는 8개의 버디를 낚아채는 등 5언더파 65타로 1위에 올랐다. 비예가스는 "선수생활을 하면서 골프장에 빨리 가서 치고 싶을 때가 더러 있다"며 "요새 내 기분이 그렇다"며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비예야스는 83%의 그린 적중률을 보인 '컴퓨터 아이언 샷'이 원동력이 됐다. 그린에서 아예 땅바닥에 엎드려 라이를 살피는 '거미 자세'의 퍼팅라인 점검으로 유명한 비예야스는 28개의 퍼팅으로 호조를 보였다. 선두권은 스티브 스트리커와 케니 페리 등 5명의 미국 선수들이 공동 2위 그룹(4언더파 66타)에서 비예야스를 압박하고 있다. 필 미클슨과 서지오 가르시아(스페인) 어니 엘스(남아공) 등 싱의 독주를 저지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빅스타 그룹도 공동 12위에 포진해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에 걸린 1000만 달러의 상금을 받을 것이 유력시되는 비제이 싱(피지)은 최경주와 함께 공동 37위에 그쳤다. 싱은 "코스가 어려운 것 같다. 연습 때보다 그린이 더 느리다"고 말했다. 원용석 기자

2008-09-05

'출발 상큼…우승 보인다'···앤서니 김·찰리 위 5언더 공동 8위

앤서니 김(23)과 찰리 위(36)가 PGA 투어 플레이오프(페덱스컵) 두 번째 대회인 도이치뱅크챔피언십 첫 날 상위권에 오르는 좋은 출발을 했다. 앤서니 김과 찰리 위는 29일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보스턴TPC(파71.7207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나란히 5언더파 66타를 치며 공동 8위에 랭크됐다. 1위는 캐나다 출신 '레프티' 마이크 위어(38)로 10언더파 61타를 기록했다. 2003년 매스터스 챔피언인 위어는 이날 보기없이 버디만 10개를 잡으며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세우는 신들린 플레이를 펼쳤다. 1천만 달러 우승상금이 걸린 페덱스컵 점수 1위 역전을 노리는 앤서니 김은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기록했다. 페어웨이 안착률 71%에 그린 적중률 83%로 그린 위에 볼을 올리는 데는 문제가 없었지만 30차례나 퍼트를 사용한 것이 아쉬웠다. 찰리 위는 페어웨이 안착률 50%로 그리 좋지는 않았지만 그린 적중률 89%의 정확한 아이언샷을 앞세워 버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보기없이 버디만 5개를 잡는 깔끔한 플레이로 공동 8위에 올라 상위 70명만 참가하는 페덱스컵 세 번째 대회 BMW챔피언십 출전 가능성을 확보했다. 한편 퍼팅이 문제가 된 최경주(38)는 보기는 없었지만 버디를 2개 밖에 잡지 못하며 2언더파를 기록 디펜딩챔피언 필 미클슨 등과 함께 공동 47위로 밀렸다. 페덱스컵 첫 대회인 바클레이스에서 우승한 비제이 싱(피지)은 버디 8개 보기 1개로 7언더파를 치며 히스 슬로컴 등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라 여전히 상승세임을 증명했다. 김문호 기자 moonkim@koreadaily.com

2008-08-29

앤서니김·찰리위 '이븐' 공동 8위…공동 선두에 2타차, 최경주 8오버 늪

앤서니 김(23)과 찰리 위(36)는 맑음 최경주(38)는 흐림.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에 나선 한인 3인방이 대회 첫 날 엇갈린 희비를 보였다. 7일 미시건주 블룸필드 타운십의 오클랜드힐스CC(파 70.7395야드)에서 열린 1라운드 경기에서 앤서니와 찰리는 나란히 이븐파 70타로 공동 8위에 올랐다. 로버트 칼슨(스웨덴) 지브 미카 싱(인도) 안드레스 로메로(아르헨티나) 등 3명의 공동 1위에 2타 뒤진 성적이라 얼마든 지 우승을 다퉈볼 만하다. 그러나 최경주는 무려 8오버파 78타로 부진 공동 124위의 바닥권 성적을 냈다. 시즌 3승에 도전하는 앤서니는 백나인에서 출발 14번홀(파4) 버디로 기세를 올렸지만 이후 4개홀에서 보기 3개를 범하며 부진했다. 프런트 나인들어 2번홀(파5) 이글로 다시 정상궤도에 진입한 앤서니는 6 7번홀(이상 파4) 연속 버디로 리더보드 상위권까지 치고 올라갔으나 마지막 두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아쉽게 라운딩을 마쳤다. 찰리는 전반 버디와 보기 2개씩을 맞바꿨고 후반에도 버디 2개 후 6번홀(파4) 더블보기로 제자리 걸음을 했다. 한편 최경주는 버디 한 개 없이 더블 보기 2개와 보기 4개로 8타나 잃는 올시즌 최악의 라운딩을 했다. 김문호 기자

2008-08-07

앤서니 김 '사라진 뒷심'…무더기 보기 8위 추락

잘 나가던 앤서니 김(23)이 최종 라운드에서 무너지며 시즌 3승에 실패했다. 앤서니 김은 27일 캐나다 오크빌 글렌애비골프장(파71.7273야드)에서 열린 RBC 캐나디언오픈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5개를 쏟아내고 버디는 1개에 그쳐 4오버파로 부진했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3타로 케빈 나(24) 등과 함께 공동 8위로 추락했다. 우승은 안정적인 샷을 보여준 26세 신인 체스 리비에게 돌아갔다.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쓸어담는 폭풍샷을 뿜어내며 단독 2위로 뛰어 올라 우승 가능성을 밝혔던 앤서니 김은 마지막 4라운드에서 겉잡을 수 없이 무너졌다. 2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하게 출발하더니 5번홀에서 다시 보기로 타수를 잃었다. 9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게 이날 처음이자 마지막 버디였다. 이후 11번홀에서 다시 한 번 보기를 범하는 등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12번홀부터 16번홀까지도 파 행진만 하다 막판 1718번홀에서 내리 보기를 범해 공동 8위로 추락했다. 만약 우승했다면 세계랭킹 10위 진입도 가능했던 앤서니 김은 "엉망진창 하루였다"며 고개를 떨궜다. 리비는 버디 4개 보기 3개로 1언더파를 치며 최종 17언더파 267타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2위 빌리 메이페어에 3타차 완승. 키가 5피트 9인치로 애리조나 대학 출신인 리비는 "너무 흥분된다. 페어웨이를 적중시키는 데 주안점을 둬서 이긴 것 같다. 이 순간을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했다"며 기뻐했다. 리비는 우승상금 90만 달러를 벌어들임과 함께 월드골프챔피언십-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과 PGA 챔피언십 출전권도 따냈다. 90만 달러는 그가 이전 27개 PGA 투어와 52개 내셔널 투어로 모았던 상금 74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액수다. 한편 찰리 위(36)는 1언더파를 쳐 합계 9언더파 공동 14위 양용은(36)은 합계 4언더파 공동 37위로 각각 대회를 마감했다. 이외 캐나다의 '왼손잡이' 마이크 위어는 홈팬의 응원에 힘입어 유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으나 합계 12언더파 공동 5위에 그쳤고 대회 3연패를 노렸던 짐 퓨릭은 9언더파 공동 14위로 마감했다. 원용석 기자

2008-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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